1. 미나리의 유래
입맛을 잃었을 때 미나리강회나 미나리회를 먹으면 식욕을 되찾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미나리는 다른 채소에서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향미가 있어 김치를 담글 때 곁들여 쓰기도 합니다.
미나리는 미나릿과에 속하는 다년초인데, 높이 80cm 이상이고 줄기는 길게 진흙 속에 뻗는다고 합니다. 7, 8월에 흰 꽃이 피며 열매는 작은 타 원형으로 맺습니다.
전 세계에 2600여 종이나 있는데 한국에는 강활 · 기름나물 미나리·바다나물 · 어수리 · 시호 · 전화 등 80여 종이나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습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나리꽝(미나리를 심는 논 : 대개 마을 근처의 첫물이나 우물물의 기름진 물이 괴거나 흐르는 곳에 만든다)에서 가꾼다고 합니다. 얼마 전 윤여정 선생님 주연의 "미나리"란 영화에서도 물이 흐르는 곳에 미나리를 심는 신이 있었습니다.
2. 미나리의 특징 및 효능
미나리의 줄기는 끊어 심거나 모를 옮겨 심는데 생활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한자 이름으로는 채근(菜芹)·수영(英)·수근水芹) 등으로 부릅니다.
미나리는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데, 혈압 강하 · 해열 진정 · 일사병, 폐려 예방, 월경불순, 강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식욕을 돋워주고 창자의 활동을 좋게 하여 변비를 없앤다고 합니다.
이것은 식물성 섬유가 창자의 내벽을 자극해서 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나리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변통 촉진성 식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통이란 변비로 잘 나오지 않던 대변이 잘 나오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참고로 변통에 좋은 식품을 보면 부피를 늘리는 식품 또는 자극성 식품을 들 수 있는데 미나리는 바로 이 두 가지를 겸비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질, 신경쇠약, 정력이 약한 사람, 술 마시고 열이 날 때, 여성의 대하증과 하혈에 좋다고도 합니다.
어린아이가 급하게 체해서 토하고 설사할 때 미나리 대여섯 개를 120ml 가량의 물에 넣고 15분가량 약한 불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변비로 항문이 파열된 경우나 치질에서 오는 하혈 · 황달 · 설사 등에는 생즙을 짜서 하루 2, 3회 마시면 좋은데 황달인 경우에 삶아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땀띠가 심할 때는 미나리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목이 아플 때 미나리 1200g을 짓찧어 즙을 내고 꿀을 서너 숟갈 넣어 고약처럼 진하게 달여 먹으면 잘 낫는다고 합니다.
여성의 월경 불순에는 말린 미나리 4g을 물 두 공기에 넣고 절반가량이 되게 달여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입니다. 이래서 오래전부터 미나리는 식품이지만 약재로서도 다분히 사용되어 온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나리를 먹으면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을 보호한다고 전래하는 이유도 미나리가 갖는 특수한 정유 성분과 철분의 함량 등의 영향이라고 짐작되어 집니다.
3. 미나리의 선택 및 섭취 방법
미나리의 좋은 효과를 빨리 나타내게 하려면 물에 달여 먹는 것이 좋으나 일반식품으로 매일 섭취하게 되면 장기에 이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미나리를 골라야겠죠?
그래서 미나리 고를 시에는 아래 내용을 주의하여 선택하셔야 합니다.
1) 시든 잎과 잔뿌리가 잘 제거된 것
2) 깨끗이 세척되어 청결하고 잎의 모양이 바른 것
3) 잎의 크기와 줄기의 굵기가 일정하고 싱싱한 것
4) 미나리 특유의 향이 나는 것
5) 줄기가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 것
6) 잎은 녹색으로 윤기가 뛰어난 것
7) 줄기에는 붉은빛이 없는 것
좋은 미나리 선택 후 술안주나 반찬으로 별미를 주는 미나리강회는 다음과 같이 만들고 있습니다.
일단 미나리를 식초를 물에 담가두면 거머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후 한치 가량으로 잘게 썬 편육이나 돼지고기를 파대가리에다 실고추와 실백 한 개를 얹어서 이것을 데친 미나리 줄기로 감는다. (실백 : 껍데기를 벗긴 알맹이 잣을 말합니다)
또는 복어탕이나 쑥갓하고 같이 먹으면 복어의 독소를 해독시켜주거나 쑥갓과 어울려 효능이 배가 된다고 합니다.
4. 미나리 섭취 시 주의점
미나리꽝(미나리를 심는 논, 걸고 물이 많이 굄)에는 거머리가 많아 미나리 사이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나리를 조리하기 전에 놋수저를 담그거나 식초를 담그면 거머리가 빠져나와 섞여 들어갈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가끔 독미나리를 일반 미나리로 잘못 알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일이 있는데 독미나리는 미나리보다 커서 큰 것은 90cm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독성분은 치쿠톡신이라는 경련독으로 지하경(地下莖, 특수한 기능을 위해 땅속에서 변형돼 식물 줄기 중의 한 형태)에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독은 구토 · 현기증 · 경련 등을 심하게 일으킨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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