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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식] 구기자-부작용 없는 약재 강장제

by 꿈꾸는돼지 2023. 1. 26.

1. 구기자의 유래


「일소(一笑一少 일노일로(一怒一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 웃으면 한 살 젊어지고, 한 번 화를 내면 나이를 더 먹게 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화를 내면 혈액은 곧 산성으로 기울게 되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있으면 혈액은 알칼리성으로 되어 몸에 좋다는 뜻입니다. 

1800년 전후한 시대에 저술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은 약을 강약(上) •한밤중이(中藥)·하약(下藥)으로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강약은 무독한 것으로 인삼과 구기 등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구기자는 한방에서 말하는 이른바 음허증(陰虛症 : 맥이 약해서 잠만 자는 듯한 병상)에 쓰이는 인삼과는 달리 체질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기자


한방약을 한방 처방으로 하는 경우 음(陰). 양(陽). 허(虛). 실(實) 등 체질에 따라 알맞은 처방을 찾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잘못하면 병이 오히려 악화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기는 열매나 뿌리가 한약재이기는 하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초경(本草經)』에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골을 단단하게 하며 몸이 가벼워져 늙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나라의 유우석(劉禹錫)이 쓴 「구기정시(拘杞井詩)」에는 건강 장수의 효능이 있어 한 잔을 마시면 그만큼 나이를 연장할 수 있다고 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2. 구기자의 효능


구기는 가짓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인데, 줄기는 가늘고 회백색이며 대개 가시가 있습니다.
여름에 자색 꽃이 피고 열매는 가을에 붉게 변합니다. 
대부분 한국 · 중국 · 일본에 분포되어 있고 과실은 구기자(枸杞)라 하여 약용하고, 고춧잎 같이 생긴 어린잎은 식용하며, 관상용으로도 심고 있다고 합니다. 

구기 열매를 구기자라고 하는데 강장제 · 해열제로 허로요통(虛勞 腰痛)에 쓰입니다.
구기자 뿌리껍질은 지골피(地骨皮)라 하여서 한 방에서 소갈(消渴), 도한(盜汗) 등의 해열제로 이용됩니다.
구기는 촌락이나 길가에 나는데, 다른 한약재와는 달리 오용해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구기


「구기는 독성이 없으며, 해열하고 체내에 있는 사기(邪氣), 가슴의 염증·갈증을 수반하는 당뇨병이나 신경이 마비되는 질병에 좋다. 구기자는 정기를 보하고, 폐나 신장의 기능을 촉진하여 시력이 좋아져 꺼져가는 등불에 기름을 부은 것 같이 된다.」 


3. 구기자의 요리


구기의 새순과 연한 잎을 데쳐서 만든 구기 나물은 예전에는 반찬으로 먹어 왔다고 합니다. 자라나 장어 요리에 구기자를 곁들이는 중국 요리도 많다고 합니다. 
구기자 가루나 구기자즙에 꿀을 친 흰죽은 병후 회복 음식으로 좋습니다.
구기를 사용한 구기주는 고서에 허약을 보하고 양기를 왕성케 하여 허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기주를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른 구기자 약 150g을 소주 1.8리터에 담그는데, 설탕은 100g가량 섞고 밀봉해서 서늘한 곳에 두면 두 달 후면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잼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잘 익은 구기 열매를 물로 씻고 구기와 같은 양의 더운물을 넣어 약한 불 위에서 짓눌러 으깹니다. 거기에 술을 조금 섞고 뜸을 들인 뒤 설탕을 넣어 수분이 줄어들 때까지 졸이면 색다른 구기 잼이 됩니다. 

잘 익은 구기 열매를 들기름에 섞어 두 달 이상 된 것을 머리에 바르면 백발이 방지되며, 화상을 입은 데도 유효하다고 옛 서적에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구기차나 구기주는 특정한 병의 치료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오래 음식으로서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리 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오래 묵은 병의 자각 증상을 모르는 사이에 잊게 되어 건강을 되찾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게 됩니다. 중국과 우리나라 속담에도 「목이 마를 때가 돼서야 우물 파지 말라(勿臨渴而掘井)」는 말이 있듯이 평소에 이런 건강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운동하여 건강에 유의해서 살다 보면 인생의 즐거움이 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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